[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충남 아산시 갑구(온양 1~6동, 신창면, 선장면, 도고면)는 벌써부터 격전지로 점쳐지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불리는 아산갑구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3선 고지를 달리고 있으나, 인지도에서 밀리지 않는 민선 5·6기 아산시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전 청와대비서관이 경쟁 구도를 보이면서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04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복기왕 후보가 37.4%를 득표해 34.3%를 득표한 자유민주연합 이명수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어 16년만의 리턴매치 여부와 그 결과를 두고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원도심 지역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산갑구는 ‘한국당 내 경선’과 ‘한국당 수성이냐, 민주당 뒤집기냐’ 등이 관전 포인트다.

우선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명수 의원의 공천이 유력해 보이지만, 지난 20대 아산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건영 전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갑구 지역으로 선회하며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건영 전 위원장의 도전을 두고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의 이명수 의원이 후배 정치인 양성의 '양보'와 차기 도지사선거 도전설이 거론됐었지만 호사가들의 소문에 불과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선을 앞두고 이명수 의원의 지역구 행보를 보면 4선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당내 경선도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중앙당 차원에서 후보 간 분열되지 않고 통합을 기치로 도전하는 인재를 쉽게 내치진 못할거란 점에서 불가피한 경선이 짐작되지만, 이 의원이 현재 인재영입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고, 이건영 전 아산을 위원장의 경우 지난 당무감사에서 위원장직이 상실됐던 부담도 고려될 가능성이 있어 경선 여부는 미지수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 때 아산갑과 아산을로 분리된 가운데 갑구까지 점령하기 위한 만만치 않은 승부를 보여 주목된다.  

지난 20대 총선에 도전했던 민주당 이위종 후보는 현재 도전 여부에 일언반구 하지 않고 있어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도전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갑구는 원도심이면서도 온양5·6동과 신창면 등 신규 아파트 유입에 따른 인구급증이 상당한 접전지역으로, 표의 향방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실제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명수 의원의 큰 격차 승리를 예감했으나 약 10%(6천256표) 차이에 불과했고, 2018년 지방선거도 보수 텃밭으로 불린 갑구 지역임에도 도의원 두 석 모두와 시의원 7석 중 5석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상대하는 두 후보 모두 인지도가 상당해 한 치의 승부를 예견할 수 없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