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제21대 총선]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청주 흥덕 지역구는 민주당 의원이 독점할 정도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구 중 한 곳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선을, 이어 도종환(64)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다. 21대 총선 역시 ‘더불어민주당 수성’이냐, ‘야당 탈환’ 성공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이장섭(56) 충북도 정무부지사 출마설이 지속되면서 당내 경선 방향도 초미의 관심사다.
흥덕구는 청주권 4개 선거구 중 유권자가 가장 많고 특히 젊은층이 많은 지역이다.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민주당 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 의원과 노 비서실장의 보좌관을 지낸 이 정무부지사의 격돌이 전망된다.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도 의원은 장관 재직 경험과 그동안의 지역구 관리 등을 통한 ‘국회와 정부 가교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17대부터 19대까지 노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3선을 지내는 동안 보좌관 역할을 한 이 정무부지사도 ‘지역구 장악력’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이 정무부지사는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2017년 11월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취임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도 의원의 ‘지역구 이동설’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청주 상당 지역구 추출설’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도 의원이 상당구 당선으로 청주 4개 선거구 석권하겠다는 당내 계획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당은 흥덕구에 사활을 걸었다. 한국당은 민주당 내 경쟁구도로 인한 갈등을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보이고 있다. 한국당 출마 후보로는 김양희(64) 흥덕당협위원장과 도의원을 지낸 김정복(60)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충북 최초 여성 당협위원장인 김 위원장이 ‘충북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될지도 주목된다.
특히 신용한(50) 서원대 석좌교수는 서원구와 함께 이 곳에서도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정수창(60) 전 지역위원장이 출격 준비중이다.
최근 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면서 이를 선거의 주요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