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충청매일] 충북 영동에서 공직생활하다 떠나온 지 3년 만에 도민홍보대사 자격으로 옛 추억을 그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찾아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난계국악축제 및 와인축제를 맞아 충북도 도민홍보대사들이 관람객들에게 지난달 성황리에 개최한 ‘2019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안내전단을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했다.

필자는 지난해 정년퇴직 후 공직에서 배운 삶의 지혜와 가치를 지역사회발전에 다소나마 기여하기 위해 도민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네 바르게 살기위원과 여러 가지일을 새롭게 하다 보니 자주 참석은 못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은 정말로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고 있어 그들의 봉사정신에 감탄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

행사 당일 일행들과 도청버스를 타고 전에 자주 다니던 추억의 길을 가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즐거웠다. 제일 먼저 도착한곳은 국악 체험촌이었다.

영동에 근무시에도 기관장들과 한번 방문한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 추억을 되살리며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기념촬영을 한다고 하여 가다보니 눈에 익은 군청직원이 보여 악수를 하는데 옆에 박세복 영동군수께서 먼저보고 다가와 반갑게 맞이해줘 기쁘고 감사했다.

이어 장구와 북 등에 대해 배우며 두드려 봤다.

두 번째 방문지는 와인터널이었는데 와인체험도 하고 와인에 대해 여러 가지 배웠다. 끝으로 축제장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는데 행사장 중앙에서 시낭송 소리가 들려 가까이 가보니 동양일보에서 주관하는 행사였는데 축제의 흥을 돋우는 의미 있는 행사란 생각이 들었다. 이어 개별적으로 영동우체국을 방문하여 청사를 둘러보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직원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영동에서의 근무기간은 다른 곳보다 짧았지만 영동우체국청사 신축 중에 부임하여 완공하고 왔기 때문에 재임 시의 흔적은 많다. 청사를 신축하며 기억에 남은 것은 차량출입구를 확장하여 우편차량 및 제반차량들의 이용 편의를 도모한 것과 청사전면에 한전 전주를 비롯한 통신주와 도로표지판 등 7개를 이전 설치해 안전과 미관을 아름답게 조성한 것이 무엇보다 보람되고 추억으로 남아있다.

영동은 국악과 과일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국악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국악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올해 52회째를 맞는 난계국악축제에서 보듯 우리나라 3대악성 중 한분이신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지란 특성 때문이다.

가야금과 피리연주에 탁월했을 뿐만 아니라 음악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기며 우리나라 고유음악의 토대를 마련했다.

영동은 내륙산간 지방이라 일교차가 심하고 온도차가 뚜렷하여 과일이 빛깔이 좋고 향과 당도가 높은데 대표적 과일로는 포도, 감, 사과, 복숭아, 배 등을 꼽을 수 있다. 산과 계곡이 아름답고 물이 맑아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는데 주요관광지로는 월류봉, 옥계폭포, 송호관광지와 양산팔경이 있다.

영동을 떠난 지 3년 만에 도민홍보대사 자격으로 방문하여 홍보활동도 하면서  재직 중 고민하며 신축한 청사도 보고 직원들을 비롯한 지인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가웠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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