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연 대표이사
변주연 대표이사

 

‘충청의 미래, 젊은 신문’을 모태로 출범한 충청매일이 어느덧 성년이 됐습니다.

1999년 11월 1일, 세상에 큰 빛이 되겠다는 소명을 담아 ‘한빛일보’라는 제호로 창간, 사회 현안에 대한 심층적 사고(思考)와 대안 제시를 통해 언론의 실천적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문화 향유 기반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 왔습니다.

2007년 창간 8주년을 맞아 지방 일간지로서 정체성 재정립과 동질감 확대를 위해 제호를 ‘충청매일’로 변경,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권익 증진에 기여하는 언론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충청매일이 성년이 되기까지 독자 여러분은 물론 지역주민의 애정어린 성원과 격려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때론 따가운 질책과 비판 또한 충청매일이 초심을 거듭 다지며 가고자 하는 길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됐음에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젊은 시각과 열정을 앞세워 고착화된 지방언론의 구습과 관행을 타파, 언론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향도(嚮導)를 자임하며 달려온 스무 해.

충청매일이 지향하고 소망하는 목표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나름의 성과와 결실을 얻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충청매일이 온갖 풍파와 질곡에도 스러지지 않고 언론 혁신이란 부여된 소명의 길을 가기 위해 창간호에 새긴 다짐을 매일매일 새롭게 여미며 창간 20주년을 맞게 된 것이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기록으로 존재합니다.

하루하루 켜켜이 쌓여가는 지면(紙面)은 성상(星霜)을 더하며 역사로 기록되는 까닭입니다. 그러하기에 언론은 이를 기록하는 사관(史官)으로서, 그 소명과 책임을 가벼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익과 권욕(權慾)을 탐하지 아니하며, 외압과 유혹에 굴하지 아니하며, 독선과 편견의 함정에 빠지지 아니하며, 왜곡과 허위를 경계해야 하며, 근거와 검증에 천착(穿鑿)해야 합니다.

“사실이란 없고, 오로지 해석만 있다”는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말은 언론이 가장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교훈이라 믿습니다.

객관적 근거와 실체적 확인을 배제한 채 주관적 판단과 자의적 해석을 사실로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성년이 된 충청매일은 이러한 교훈을 새롭게 새겨 언론의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채근하고 정진할 것을 약속합니다.

아울러 충청매일이 혁신의 목표로 삼았던 지방언론의 구습과 관행을 넘어서지 못한 채 관성(慣性)에 휩쓸려 나태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함으로써, 언론의 본(本)이 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성년에게는 관용(寬容)과 이해보다는 준엄한 책임과 의무가 수반된다는 점에서, 스스로 더욱 엄격하고 자중해야 한다는 당위(當爲)가 수반되는 연유입니다.

열악한 언론환경을 명분삼아 언론의 근본적인 존립 가치와 사명의식을 망각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연단(鍊鍛)하겠습니다.

충청매일은 지난 20년의 공과(功過)를 명민하게 성찰하여 그 공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종묘(種苗)로 삼되, 그 과는 통렬한 반성과 과감한 혁신을 통해 탈태(奪胎)의 부싯돌로 사르겠습니다.

충청매일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소망하고 서약하는 이 길에 지역주민과 독자 여러분 모두의 동행을 기원합니다.

충청매일 대표이사 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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