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청주시민 등 5천여명의 주민들이 충청매일 5회 청주시민한마음걷기대회에 참가해 무심천 벚꽃 향기를 맡으며 걷기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는 5월 충북도내 일원에서 열리는 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청주사랑 어울마당을 기념해 충청매일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학생과 직장인, 노인들까지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두드러졌다.

걷기운동을 통해 건강도 얻고 주최측이 준비한 김치냉장고, TV, 자전거, 청소기 등의 다양한 경품까지 얻는 재미에 참가자들은 쏠쏠한 재미를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돼지꿈 꾼 홍성덕씨 1등경품 행운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에 사는 홍성덕씨(63)가 1등 경품의 행운을 차지.
홍씨는 이날 아내,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자 등 3대에 해당하는 대가족을 거느리고 걷기대회에 참가해 참가자 5천여명 가운데 1명에게만 주어지는 100만원의 상당의 김치냉장고를 추첨을 통해 수상.
홍씨는 지난해 대회에도 참가해 경품을 받는 등 2년 연속 경품 수상의 대기록(?)을 달성.
어제 밤 돼지가 새끼들을 몰고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는 홍씨는 “서울에 사는 큰아들에게 김치냉장고를 장만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기쁘다”며 “내년 대회에도 가족들과 참가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겠다”고 소감을 피력.

3대가 함께 걷기대회 참가

○…할머니와 아들, 손자 3대가 함께 나란히 걷기대회에 참가해 주위의 부러움.
이날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박명숙씨(68·청주시 흥덕구)는 아들네 식구들과 2.9㎞ 코스를 완주.
아들 장모씨(37·청주시 흥덕구)는 “날씨도 좋은 날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걸어 좋았다”며 경품으로 축구공을 받고 희색이 만연.
할머니 박씨는 “손자들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라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자신감을 표출.

5번 참여해 이번에도 ‘꽝’이라니…

○…올해 다섯 번째로 부인과 두 아들 등 네 식구가 ‘걷기대회’에 참여했다는 최영석씨(46·청주시 상당구 용암동)는 “올해도 변함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아쉬운 표정.
“올해는 기필코 자전거를 타가겠다”고 다짐하며 매년 네 식구가 ‘걷기대회’에 참여했지만 자전거는커녕 그 흔한 농구공, 축구공 하나 당첨되지 않는다는 것이 최씨의 설명.
최씨는 “작년에 직장 동료 가족이 이 대회에 참여해 자전거와 쌀이 당첨돼 너무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러나 우리 가족은 매년 수 십대에 이르는 자전거는커녕 수 백가지에 이르는 상품 한가지도 당첨되지 않는다”며 내년을 기약.

아스팔트도로 걷기 아이들에 추억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현대3차 아파트 주민들이 이날 행사에 가족단위로 대거 참가해 눈길.
박종필씨(43·회사원)는 “충청매일가 주최한 걷기대회에 매년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이번 대회는 이웃주민 다섯 가족이 함께 참석했다”며 “걷기 운동이 각광을 받고 있는 데다 평소 청주지역 최고의 번화가인 중앙로를 가족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설명.

충청매일 걷기대회 자원봉사자 물결 출렁

○…충청매일 청주시민 걷기대회에 참가한 청주시내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만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참여도가 높아 눈길.
상당고의 한 반에서 20명이 넘게 자원봉사자를 신청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이 학교 박민규군(18)은 “걷기대회에 동참하면서 자원봉사도 겸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행사”라고 흐뭇한 표정.
걷기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여기저기 떨어진 쓰레기를 줍느라고 정신없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참가자들이 “수고한다”며 칭찬하자 “이 정도쯤은 힘든 일도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서 내 고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됐고 봉사의 보람도 커 내년에도 또 참가할 생각”이라고 전언.

7시40분부터 나온 첫 참가자

○…오전 10시에 출발했던 이번 대회 첫 참가자는 오전 7시40분에 도착한 청주시 내덕동 박모씨(68·여) 등 4명.
같은 동네에 살면서 나이가 비슷해 늘 함께 뭉쳐다닌다는 이들은 평소 인근 덕벌초등학교 운동장을 걸으며 건강과 우애를 증진.
분홍색 계열의 운동복 차림으로 아침 일찍 나타난 4명의 할머니들은 이날도 “걷기운동이 건강에 최고”라며 밝은 표정으로 대회에 참여.

충청매일 시민걷기대회 경찰들이 빛냈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바삐 움직인 교통경찰관들의 수신호가 충청매일 주최 5회 청주시민걷기대회를 빛나게 하는데 큰 역할.
대회시작 40분전부터 교통경찰관 20여명은 걷기대회 개막장소에 투입돼 참가자들의 안전 지킴이로, 운전자들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
이들은 때론 어린이들과 노인들의 손을 잡고 건널목을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마음 넓은 이웃집 아저씨가 돼 주기도….
경찰관들은 교통뿐만 아니라 경품추첨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참관하는 등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
이들은 대회가 끝나는 시간까지 주변도로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

“기회를 잡아라” 홍보맨들 북적

○…충청매일 주최 청주시민한마음걷기대회가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면서 청주시민들의 자발적인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참가자들이 급증하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각 기관단체마다 홍보에 열성.
이날 출발장소인 청주 중앙초등학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청원군청 직원 10여명이 나와 오는 23일 개막하는 청원생명쌀유채꽃축제 리플릿을 나눠주며 성원을 호소.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주서부지사 직원들도 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특히 이날 서부지사 강원노 대리(43)는 부인과 자녀 등 일가족 5명 모두가 출동,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 활동을 펼쳐 눈길.
도착지인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서는 H맥주와 D우유가 시음회를 갖는 등 모처럼 마련된 대규모 행사를 이용, 상품 선전을 위해 동분서주.

매년 어린이 태권동자 무더기 참가

○…매년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어린이 태권동자들이 무더기로 참가해 눈길.
이날 11명의 단원을 이끌고 온 개신태권아이(관장 신관영ㆍ☏233-1300)는 지난 2003년 3회 때부터 꾸준히 참가한 열성파.
이들은 검은띠, 빨간띠를 맨 태권도복을 입고 대회장을 누벼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원불교 충북교구 어린이 30여명도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해 해맑은 웃음으로 대회장 분위기를 고조.
원불교 어린이를 이끌고 온 최현교 교사는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참가했다”며 오히려 아이들보다 더 좋아해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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