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대전 유성구 을구는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갑구와 을구로 나눠졌다.

유성을구 지역은 북부인 노은동, 신성동, 전민동, 구즉동, 관평동, 용산동, 탑립동 등이며, 대덕연구단지를 비롯 세종시와 인접한 지역으로 진보성향이 강하고, 민주당에 유리한 곳이기도 하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2012년 총선과 대통령선거, 2014 지방선거,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곳이며, 특히 지난해 6·13 지방선거 또한 민주당이 압승해 ‘민주불패' 아성지역이기도 하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성을은 갑과 마찬가지로 진보정당이 우세한 곳이며, 상대적으로 보수정당의 약세 지역으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가 난립한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은 인물난을 겪었다.

유성 선거구가 갑과 을로 분구됐지만 ‘유성을' 지역을 선택한 민주당 이상민의원의 텃밭으로 2016년 4월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신호 후보를 눌러 이겼다.

문제는 21대 총선은 민주당의 경우 당내 도전자가 대거 물리면서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 의원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민주당 대전시장 1차 경선 당시 3위로 컷오프 돼 당내 지지세력에 취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당내공천은 5선에 도전하는 이상민 의원과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안필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종남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저마다의 계산법으로 도전에 나선다.

한국당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예비후보였던 육동일 현 대전시당 위원장이 충남대학교 교수로 지방자치행정의 이론가 등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내세워 내년 총선 표밭을 다지고 있고, 김신호 전 대전교육감이 내년총선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고, 또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거명된다. 바른 미래당의 신용현 의원은 2017년 유성을의 지역구를 맡아 활발하게 관리를 해왔으며, 과학인으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과 접촉을 넓혀온 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무단폐기 등 연구소 현안에 매달려 오는 등 일찍이 출마를 굳히고 있다.

정의당은 김윤기 시당위원장이 대전 최초 진보정당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또 30km 핵저지투쟁 이경자 대표도 구민의 대변자임을 자처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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