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시·군 203곳 대상…ASF 유입 차단 총력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강판 울타리 설치 지원을 확대한다.

야생동물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농가 주변을 철제 강판으로 둘러싸 멧돼지 등의 침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내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시·군 양돈 농가에 강판 울타리 설치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도가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한다. ASF가 발생한 경기·강원과 접경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면서 남부 3군은 제외됐다.

도내 전체 양돈 농가 338곳 중 남부 3군과 이미 국비를 지원받아 울타리를 설치했거나 공사 중인 농가를 뺀 203곳이 대상이다.

도는 양돈 농가 주변에 지상 1.5m 이상의 철제 강판을 세워 야생동물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땅으로 파고들어 올 것을 대비해 울타리를 지하 50㎝ 정도로 묻을 방침이다. 멧돼지에 의해 울타리가 파손되거나 들고양이, 쥐 등이 넘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울타리 설치비용은 도가 18%, 시·군이 42%를 지원한다. 나머지 40%는 농가 자부담이다.

도는 철제 강판의 부식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예산이 필요하면 예비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가축전염 예방법에는 강판 울타리 설치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모든 양돈 농가가 참여해야 한다”며 “농가 참여를 독려해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남부 3군 양돈 농가의 강판 울타리 설치는 내년도 국비 지원 사업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