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웅 칼럼]4차 산업혁명은 시대가 준 기회
[이현웅 칼럼]4차 산업혁명은 시대가 준 기회
  • 충청매일
  • 승인 2019.10.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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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 원장

[충청매일] 독일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의장으로 있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주창된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를 말한다. 이후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선진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7년 10월 11일 대통령직속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하여 현재까지 총 13차 회의-의견안건을 제시하며 분주히 새로운 변화에 대응을 마련하고 있다.

인류는 1차 증기기관, 2차 전기·내연기관, 3차 컴퓨터·인터넷을 걸쳐 4차 지능정보기술 혁명에 이르렀다. 1차~4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문화·사회·경제적 변화 또한 함께 일어났으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결과를 낳았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답은 역사적 결과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19세기 말 일본의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1868~1889)과 중국의 양무운동(洋務運動, 1862~1895)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세기 후반 중국은 서구 열강의 침략적인 아편전쟁(1840), 애로호 사건(1856~1860)을 계기로 서양의 군사적 위력을 깨닫고 부국과 강병을 내세우면서 서양을 모델로 하는 강력한 군사력과 각종 근대 산업을 일으켜 청나라 말기의 난국을 타개하고자 근대화 운동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양무운동의 한계는 서양의 산업과 기술만을 흡수하고 그들이 가진 봉건제도 기반의 신분제, 과거제, 정치체계, 법제도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였다.

결국 국가적 차원에서 근본적인 개혁 없이 기존 중화(中華)질서를 유지하면서 서양의 기술력과 군사중심의 근대화만 배우고자 했던 시도는 청불전쟁과 청일전쟁에서 참담한 결과로 실패하고 만다.

이와 반대로 일본의 경우는 서구 열강과 굴욕적인 통상조약을 체결 후 기존의 막번체제(幕藩體制)인 무사계급의 지배체제를 폐지하고, 중앙집권체제, 신분제 폐지, 의무교육제도 실시 등 개혁에 따른 입헌정치제도를 수립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의 서구 열강에 대한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내부 체제를 변화시킨 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로서 근대화를 이룬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151년간 부국과 강병을 이루게 된 배경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무인항공, 자율주행,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를 필두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변화는 너무나 빠르다. 이러한 변화에서 우리의 교육제도, 사회제도, 정치제도, 법제도는 어떤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미래를 이끌 한국의 청년들은 안정적인 공무원을 최고의 직장으로 여기고 있고, 기존의 체제에 대한 분노로 ‘헬조선’, ‘금수저’라는 이름으로 표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택시 운송은 제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자율주행 및 공유경제에 흔들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혁명과 달리 훨씬 파괴적이며, 빠르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시대가 준 기회이다. 양무운동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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