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30% 감축 목표…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등 421억 투입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30일 지역 내 12개 대형사업장과 미세먼지 배출량 줄이기 협약을 했다.

이들 사업장이 2016년과 2017년 배출한 대기오염물질(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은 연평균 1천238t이다.

시는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도시’란 오명을 벗고자 2025년까지 2017년 대비 미세먼지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421억7천500여만원을 들여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5월 ‘청주시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미세먼지 저감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청주시미세먼지관리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학계·시민단체·시의회·관계기관 등 민관 산학 전문가들로 구성한 위원회를 꾸려 첫 회의를 진행했다.

시는 대기질 성분 분석, 배출원·오염원별 원인 파악 등 세부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미세먼지 학술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미세먼지 관리 상황실을 운영해 경보발령 때 시민에게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미세먼지 배출업소에 조업 단축을 권고하고 있다.

전광판 6곳과 알리미 신호등 10곳을 설치해 대기오염도를 표출,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하도록 했다.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때에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건설공사장 공사시간 변경 조정 등과 함께 내년부터는 배기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조치도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도로에 단속용 카메라를 설치한다.

현재 시에 등록한 3만8천여대의 5등급 경유차량을 대상으로 저감장치 부착과 조기 폐차를 지원하는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이런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12월 14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미세먼지 저감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

미세먼지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시책이나 시민 실천 방안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앞서 다음 달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안한 시책은 위원회 숙의 토론을 거쳐 내년도 미세먼지 없는 맑은 청주 만들기 종합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정부·충북도와 연계해 새로운 시책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법 강화 등으로 시민 생활에 적잖은 불편을 예상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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