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휘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2과 교수]최근 컴퓨터 작업, 스마트기기의 활성화등으로 경추문제가 많아지면서 경추디스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추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이후에 일어나기 때문에 많은 환자분들이 오래된 목의 통증에 대한 과거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교통사고, 낙상 등의 손상으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경추디스크는 뼈와 뼈사이에 젤리처럼 자리잡은 디스크의 막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흘러나와 생기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경추디스크 크게 ‘통증’, ‘뻣뻣함’, ‘저림’. ‘힘빠짐’등으로 증상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의 경우, 흘러나온 수핵주변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느끼게되는데,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드는 정도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때 사혈요법, 약침/봉침요법을 통해 염증과 부종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점점 진행되어 수핵이 뒤에 있는 신경줄기를 누르게 되면서 ‘뻣뻣함’, ‘마비감’, 어깨에서 손가락까지 넓고 다양한 범위에 이르는 ‘저림’, ‘힘빠짐’ 등을 호소합니다. 90% 이상이 5~6번 경추사이, 6~7번 경추사이에서 일어나는데, 이 때 흔히 말하는 ‘손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외 2~3번, 3~4번, 4~5번 경추사이의 문제의 경우 손이 저리지 않고 두통, 목의 뻣뻣함, 어깨통증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경추 디스크의 막이 파열되어 수핵이 흘러나올 정도가 되면, 흘러나온 디스크만의 문제일 수 없습니다. 경추 주변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의 약화, 불균형이 함께 야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추디스크 한방치료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흘러나온 디스크를 흡수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스크를 흡수시키면서 동시에 약화된 주변 인대와 균형이 깨져버린 근육치료를 함께 병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 약침/봉침요법, 추나요법, 견인요법, 운동치료, 한약처방, 부항요법등을 적절히 사용해 수술없이 완치된 여러 연구결과들이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추디스크가 한방치료로 낫진 않을 수 있습니다. 정도에 따라서 수술 및 시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수술후의 후유증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 때 한방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평생동안 수술없이 쓸 수 있는 튼튼한 경추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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