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圖·始·樂(도시락)-내일은 내일에게]청소년 책 읽는 어른, 그 시절 우리를 소환하다
[圖·始·樂(도시락)-내일은 내일에게]청소년 책 읽는 어른, 그 시절 우리를 소환하다
  • 충청매일
  • 승인 2019.10.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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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 청주시립도서관 사서]반복되는 일상 속 각자의 하루를 치열하게 보낸 친구들이 퇴근을 선언하며 무렵 하나 둘 단체방에 던지는 한마디

“오늘 못다 한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긴다!” 얼핏 회피하는 듯 들리지만 충분히 오늘 하루 기특했던 스스로에게 수고했다 하는 다독임. 그리고 다가올 내일도 씩씩하게 맞이하겠다는 포부와 책임감이 느껴져서 늘 듣기 좋은 말이다. 그런 기분 좋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책. 김선영 작가의 다섯 번째 청소년 소설 ‘내일은 내일에게’가 있다.

불안과 막막함을 속에 지내는 청소년들에게 힘을 주고자 또 어른이 된 저자가 십대의 ‘나’를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모습을 소환하며 써내려간 청소년 소설이다.

주인공 연두는 친엄마와 친아빠를 잃고 새엄마와 이복동생 보라와 함께 저지대에 살며 방물다리 넘어 고지대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생활한다.

행여 새엄마에게 버려질까 노침초사하며 살던 연두는 카페 ‘이상’이 생기고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편안함과 여유를 찾는다.

카페 ‘이상’의 우체통을 통해 단짝 유겸 그리고 사진전시회에서 만난 이규와의 편지를 통해 고민을 나누며 성장해간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막연한 걱정에 대해서 지레 겁먹지 말자고 다짐한다. 작가는 하루가 닫히는 것 같아 아까워 불끄기 겁내기만 했던 연두가 느낀 위안과 다짐을 책 제목으로 담았다.

책은 저자와 함께 잊었던 유년기를 소환하며 카페 이상의 아저씨처럼 주변에서 응원하고 묵묵히 배려해주었던 누군가가 있었기에 모두 하루하루 내일을 마주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청소년 책 읽는 어른이 되어 미처 아물지 못한 상처 다독여보고 소설 속 청주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반가운 풍경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오붓이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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