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란 대량배양 기술 확립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이정관 박사가 최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개최된 ‘2019 한국자원식물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8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한국자원식물학회는 1985년 창립된 국내 저명 학회로 식물의 다양성과 인류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식물의 학술적 활용을 연구하며, 매년 학술발표대회를 통해 자원식물 분야의 우수 연구원에게 학술장려 차원에서 시상하고 있다.

이 박사는 세계적 멸종위기 식물인 복주머니란속 식물의 종자 발아와 국내 적응성에 대해 연구한 학술자료로 이번 학술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복주머니란속 식물은 이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원예적 활용이 높아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지리산, 월악산, 소백산 등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이지만 최근 개체수가 줄고 있어 지난 2012년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복주머니란은 야생화 중 꽃이 가장 크고 원예적 가치가 높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증식 기술이 확정돼 있지 않다.

농업기술원은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복주머니란속 식물의 대량생산 연구를 추진 중이며, 최근 종자를 활용한 시험관 내 대량배양 기술을 확립해 산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국내 토종 자생 복주머니란과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복주머니란을 생산해 순화 재배를 거친 후 농가에 시험 보급할 계획이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화색의 복주머니란을 대량 생산해 빠른 시일 내에 야생화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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