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AB슬라이더’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안전점사 품목 대상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25일 대한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탑동에 사는 박모(55)씨가 AB슬라이더로 운동하다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박씨는 지난 15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사는 친구집에 갔다가 AB슬라이더로 운동을 하던 중 이 기계가 다리사이로 빠지면서 안면을 부딪혀 앞니 3개가 부러졌다는 것. 이 기계는 친구 김모(55)씨가 지난 13일 이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이다.

또 같은달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이 슬라이드 기구를 사용하다 미끄러져 턱이 찢어져 14바늘이나 꿰멘 사고도 발생했다.

이처럼 AB슬라이더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산품 안전 및 품질 경영 촉진법’에 의한 안전검사 품목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피해에 대한 구제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대한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AB슬라이더에 대한 사고가 많아 현재 소비자보호원에서 안전검사 품목 지정을 건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물품을 판매한 이마트측은 “아직까지 피해자에게 직접 항의를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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