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로부터 청주유도회관을 무상임대한 충북유도회가 적자운영을 걱정하며 큰 고민에 빠졌다.

충북유도회는 지난 1일 청주시로부터 청주유도회관을 2007년까지 무상임대했다.

지난해 10월에 완공된 청주유도회관은 청주시가 55억원을 투입, 연면적 562평에 2층으로 구성됐으며 유럽의 유도전용경기장을 본떠 만들어졌다.

아치형 철골구조로 매트 4개를 직선으로 배치하는 등 국제규격에 맞춘 국내 최상급 경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종 전국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도 유치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시설이지만 문제는 운영비다.

청주시의 보조금없이 유도회가 자구책을 마련해 유도회관을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유도회관의 1년 운영비는 대략 7천여만원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충북유도회가 타 지역선수들의 전지훈련 유치 등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은 3천만원에 불과하다.

4천만원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충북유도회는 청주시의 보조금을 기대하고 있지만 청주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청주시가 직접 운영을 한다해도 하루 이용료로 1인당 800원, 단체 8만원을 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최근 조례가 제정, 무상임대를 안해도 이곳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충북유도회의 부담은 마찬가지다.

또 유도회관내에 마련된 기숙사관리를 위해 충북유도회가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북유도회 관계자는 “청주시의 보조없이 유도회가 운영비를 모두 부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청주시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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