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거버넌스 제안 ‘거부’하고 원안 수용 요구…28일 회의서 최종 결정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내년 7월 자동 실효(일몰)하는 충북 청주시 구룡근린공원의 민간공원개발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제안자가 수익성 등을 이유로 민관 거버넌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거버넌스 추가 회의에서 사업자의 최초 제안을 파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구룡공원은 내년 7월 도시공원에서 해제된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구룡공원 민간공원 개발사업을 제안한 컨소시엄 업체(두진건설·리드산업개발·아리산업개발·대산산업개발)는 이날 민관 거버넌스 제안(1개 지구 개발, 1개 지구 보존)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대책 거버넌스(거버넌스)가 제시한 안은 구룡공원 1구역을 2개 지구로 나눠 1개 지구(공동주택 1천200가구)만 개발하고, 1개 지구는 보존하라는 내용이었다.

업체 측은 사업 수익성과 시공법 등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1구역 1지구에 900가구, 2지구에 800가구의 공동주택을 짓고 100억원 규모의 공원시설을 조성하려던 원안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최종 운명은 오는 28일 갈린다.

거버넌스 9차 회의에서 이 안이 전격 수용되지 않으면 개발은 사실상 무산된다. 그동안 거버넌스에 참여한 환경단체 등은 사업자 제안을 수차례 반대한 바 있어 파격적 수용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거버넌스 절충안이 무산돼 당혹스럽다”며 “일단은 거버넌스 추가 회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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