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관광자원의 접근로 확보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관광자원의 접근로 확보
  • 충청매일
  • 승인 2019.10.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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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충청매일] 태항산맥은 중국 산시성과 허난성 경계에 걸쳐 펼쳐져 있는 산맥으로 남북으로 400㎞나 되는 웅장한 산맥이다. 중국 정부에서는 태항산맥의 팔천협, 홍두협, 흑룡담, 청룡협, 자단산 일대를 2014년부터 장가계와 황산을 잇는 중국의 대표 관광지구로 개발했다. 그 중 팔천협은 태항산맥 중에서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곳의 기본설계는 한국의 기술진이 설계하였다고 한다. 태항산맥의 여러 코스 중 팔천협, 통천협, 천계산, 비나리길, 만선산 계곡, 교정산 등을 다녀왔다. 산의 높이는 대략 1천500~2천m 정도이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로가 확보되어 있었다.

팔천협은 태항산 협곡을 흐르는 세 갈래의 지류가 여덟 갈래로 갈라졌다가 모였다가를 반복한다 하여 팔천협이라 이름 붙어졌다. 팔천협 입구에서 오픈카를 타고 바위 동굴 앞까지 가서  바위동굴을 10여 분간 걸어가면 팔천협의 협곡을 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선착장에 이른다, 배를 20여 분간 타고나서 한 시간 정도 계곡 길을 걸어가면 케이불카 승강장이 나온다, 케이블카 길이 3㎞, 13개의 산봉우리를 넘어 30여 분만에 팔천협 정상에 오른다. 1시간에 1천 명을 수송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팔천협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늘과 경계를 이룬다는 천계산에 가보니 이곳에서도 셔틀버스, 전동카, 케이블카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벼랑길에는 길을 만들어 절벽 아래를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도록 시설하였다. 이것을 운봉 화랑 잔도길이라 하는데, 여러 코스가 있어 누구나 자기의 체력에 맞게 걸어갈 수 있다. 태항산맥의 비나리길은 태항산맥 고산지역 마을과 마을을 잇기 위하여 마을 주민들이 36년간 수작업으로 석벽동굴을 뚫어서 길을 완성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니 이것이 큰 관광자원이 되었고,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인기 코스가 되었다. 통천협, 교정산 등 대부분의 관광코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로가 확보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개발할 곳이 많다, 설악산 선불동 계곡, 권금성에서 대청봉까지 케이블카를 놓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설악산 이 코스 저 코스를 연결하면 큰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지리산, 소백산, 월악산, 북한산 등 연결로를 만들 곳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그런 곳을 개발하려면 자연이 훼손된다고 반대가 많다. 중국의 팔천협 설계를 우리나라 기술진이 했다고 하고, 새롭게 개발된 관광코스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간다. 그리고 국내는 안 가고 외국으로만 간다고 걱정한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의 남산, 무주의 덕유산, 정읍의 내장산, 통영의 미륵산, 남해의 보리암, 구례의 사성암 등은 셔틀버스 또는 케이블카가 있어 많은 사람이 쉽게 방문한다. 도로나 케이블카가 설치된다고 하여 자연의 훼손이 심하게 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연 보호 차원에서도 길을 만들어야 한다. 풍수적으로도 보면 접근로가 확보되면 동적 움직임이 있어 그 지역이 활성화가 된다. 자연보호, 야생동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케이블카나 찻길을 못 하는데, 자연을 최소로 건드리면서 연결로를 확보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을 갈 수 있도록 하자. 그리하여 밖으로 나가는 관광객보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더 많을 수 있는 때가 속히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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