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
본회의 부활 가능성 낮아…내년 1월 위탁 종료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 ‘양서류 생태공원’이 내년 2월부터 민간단체 위탁 운영에서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23일 47회 임시회 1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시가 제출한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했다.

아직 본회의 의결이 남았으나 소관 상임위원회가 본회의에 안건을 부치지 않기로 의결함에 따라 사실상 민간위탁 운영 근거가 사라졌다.

이날 소관 상임위원들은 “민간단체 위탁 운영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꺼비친구들이 수탁 운영한 산남동 원흥이생태공원과 성화동 맹꽁이생태공원, 산남생태공원 3곳이 내년 2월부터 시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

두꺼비친구들은 2009년 원흥이생태공원, 2012년 맹꽁이생태공원, 2017년 산남생태공원을 공개 입찰을 통해 차례로 수탁 운영해왔다.

시는 내년 1월로 위탁 운영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는 2020년 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위탁 운영비를 2억7천500만원으로 계상했다.

시의회는 현장 실사, 서류 심사 등을 통해 민간위탁 효율성을 낮게 판단했다. 두꺼비친구들의 최근 모니터링 결과 원흥이생태공원 일대에는 두꺼비 200마리와 도롱뇽 10마리, 맹꽁이생태공원 일대에는 맹꽁이 27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해 집행 내역에서 운영비 70%가량이 인건비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 동의를 얻지 못하면 양서류생태공원을 민간 위탁할 수 없다”며 “일단은 본회의 의결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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