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경련에도 완주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여자 엘리트부 우승을 차지한 백순정(왼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김재종 옥천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여자 엘리트부 우승을 차지한 백순정(왼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김재종 옥천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군청 육상팀 백순정(27)이 지난 20일 동아일보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여자 엘리트부 2시간42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백순정은 마라톤 구간 32km 지점에서 왼쪽다리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번호판의 옷핀을 빼서 다리를 찔러 피를 흘리면서 끝까지 완주해 정상에 올라 옥천군민의 저력을 보여줘 마라톤 강군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백순정은 “레이스 도중 다리경련 때문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지난 4년여 동안 힘든 훈련과정과 부상에 따른 스트레스가 주마등처럼 떠올라 정신력으로 결승점만 바라보며 완주했다”며 “앞으로 동계훈련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대회에 꼭 정상에 올라 우승자로써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문규 옥천군청 감독은 “체계적인 하계전지훈련으로 기량이 향상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백순정이 근성과 정신력이 탁월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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