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골프 등 극히 일부종목에 한해 선수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종목들이 선수부족으로 침체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의식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도에 등록된 도내 초등학교 운동선수는 육상을 비롯한 44개 종목에 남자 973명, 여자 464명 등 모두 1천437이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남자 875명, 여자 416명 등 모두 1천291명으로 1년새 146명이 줄었다.

기초종목인 육상은 60명에서 35명으로 줄었고 수영은 91명으로 86명으로 감소했다.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프로리그가 있는 축구와 야구도 감소세를 보여 축구의 경우 280명에서 262명으로, 야구는 82명에서 72명으로 각각 줄었다.

체조의 경우 46명에서 28명으로 감소했고 24명이던 빙상은 이듬해 선수등록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올림픽 메달박스인 양궁은 48명에서 35명, 충북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롤러는 91명에서 79명으로 각각 등록선수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골프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도내에서 단 2명이던 초등학교 골프선수는 2004년에 모두 7명으로 증가했다.

한 명도 없던 초등학교 여자골프선수까지 생겨났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7명이 등록했으며 7월말까지 선수등록기간인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테니스, 탁구, 유도 등도 소폭 늘었지만 골프에 비해 증가폭이 크지 않다.

이처럼 골프선수가 급증하는 것은 고급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국제대회에 입상한 몇몇 선수들이 높은 수입을 올리며 스타급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육상 등 상당수 종목은 상대적으로 훈련이 고되고 차후 생계문제도 불투명하다고 판단, 학부모들이 꺼려 선수들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운동부를 육성하는 학교가 몇 안되는 충북에서 이같은 현상은 다른시·도에 비해 충격이 크다”며 “학부모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모든 종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동시에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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