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과 장마 등 기상이변이 많았던 올해의 계절적 요인이 채소재배 농가에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졌고 과수농가에는 많은 이익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 배추 등 채소류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참외, 수박, 복숭아 등 과일가격은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25일현재 무 배추 등 채소류는 올해 거래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높게 책정돼 거래되고 있으나 과일가격은 수박·참외가 소폭 상승했을뿐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과일류 가격시세는 무는 1t에 210만원, 배추 1t 50만원, 호박 1박스(20개) 8천-9천원, 오이 한박스(100개) 2만5천원, 청오이 1박스 1만8천-1만원, 대파 4㎏ 2천-2천5백원에 경매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24일 1t에 100만원까지 가격이 솟구쳤으나 25일에는 45만-50만원선에서 거래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기록했고 무와 호박 등 대부분 야채류의 가격이 전년대비 2배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야채류 가격이 높은 것은 올해 파종때 가뭄이 심했고 수확때 장마가 닥치는 등 기상이변 영향이 컸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도내 일부 채소재배 농가는 가격상승 혜택을 톡톡히 보게 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시장관계자는 보고 있다.

반면 과일류는 참외가 15㎏ 3만원, 수박 8-10㎏ 7천-8천원, 복숭아 창방 15㎏ 3만6천-3만8천원·월미 15㎏ 4만1천-4만2천원·천도 15㎏ 2만3천원, 자두 15㎏ 3만8천원, 토마토 10㎏ 1만6천-1만7천원, 포도(하우스) 5㎏ 2만2천원에 각각 경매가가 결정되고 있다. 그러나 과일류는 가격시세가 수박과 참외 정도만 10%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대부분 과일은 지난해와 유사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일 재배농가의 경우 올 기상이변으로 양수작업과 관리 등에 투자한 수고에 비해 가격이 손해에 가깝게 형성된 것이 아니냐며 울상을 짖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관계자는 “날씨 변동에 따라 야채류의 가격 편차가 매우 큰 폭으로 나타났으나 당분간은 현 시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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