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암예술관서 열려…전통 춤과 악기로 시각과 청각 조화 이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충주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감성밴드 파인트리(대표 여승헌)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충주 호암예술관에서 ‘춤이 있는 국악콘서트, 파인트리’(사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감성밴드 파인트리가 선보였던 각 악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연주 중심의 공연과는 달리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에서도 잘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음악으로만 이야기 하던 것을 시각적인 것과 함께 표현해 냄으로써 음악의 이해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올해 2019년 제5회 윤동주창작음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쉽게 씌여진 시’는 일제강점기시절 민족을 대표하는 저항시인 윤동주의 시 제목으로 파인트리의 여승헌, 유정선이 공동 작곡하고 이석규의 춤과 신태희의 노래가 더해져 춤이 있는 콘서트 취지를 잘 살려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연될 작품 ‘연리지’(김강곤 작곡)는 조선시대 안동 원이엄마의 실제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지고지순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한국의 전통춤과 파인트리만의 감수성 강한 음악이 더해져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 국내에서 ‘백만송이 장미’라는 곡으로 잘 알려진 라트비아공화국 라이모드 파울스 작곡 ‘마라가 준 선물’을 국악기로 새롭게 편곡해 현대적 감각을 살린 창작무용과 함께 선보이며, 조윤정 작곡 ‘내게 말하기’는 춤꾼 오세아가 ‘인형’이라는 주제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어떠한 굴레와 폭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픔을 국악기와 마임, 팝핀, 현대무용을 복합적으로 응용해 제작해 공연한다.

이밖에 파인트리 단원들의 순수창작곡인 ‘Prologue’, ‘Flying’, ‘기다리다’, ‘안녕, 그리운 밤에’ 등을 통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유정선 작곡인 ‘재회’는 춘향가의 내용 중 이도령이 춘향을 두고 떠났지만 다시 재회할 날을 기다리는 애틋한 감성이 담긴 곡이다. 왈츠리듬과 국악기의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기다리다’는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만나러 가는 날, 가는 길에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공연기획자 김창곤씨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감성밴드 파인트리의 음악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협업하는 작업을 지속하고자 한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담은 주제로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대중 앞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춤이 있는 국악콘서트 ‘파인트리’ 연주자는 여승헌(대금, 소금), 최경숙(해금), 성숙진(가야금), 유정선(건반), 한덕규(퍼커션) 등 단원들과 게스트로 예술공장 두레 춤꾼 오세아, 보컬 신태희가 참여하며 프리랜서 춤꾼 이석규씨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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