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원주 연결선 빠진 채 착수
충북도, 미반영사업 포함에 총력
“정부와 협의 통해 2022년 착공”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정부 검토안에 빠진 오송 연결선 등 다수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선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해서다. 미반영된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용역을 통해 수립할 기본계획에 포함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기본계획 용역 입찰 공고를 했다.

이달 안에 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한 뒤 다음달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는 94억원이며 기간은 1년이다. 노선의 선형·정거장, 열차 운행계획·지반 조사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용역은 청주국제공항~삼탄 개량, 봉양역 경유 노선(단선) 등이 포함된 검토안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사업비는 1조2천800억원이다.

기획재정부가 충북선 고속화 등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사업들은 일괄적으로 검토안을 적용하기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예타 면제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조사를 통해 검토안과 검토대안을 내놓았다.

도는 1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검토대안과 비교해 제외된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추가 반영할 방침이다.

검토안에 빠진 사업은 삼탄~연박 개량과 원주 연결선(단선) 등이다. 도는 국토부와 기재부가 강호선 고속철도망 완성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추가 반영과 총사업비 증액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 사업이 반영될 경우 사업비는 24.7%가 증액된다. 통상 총사업비가 15% 이상 늘어나면 타당성 재조사(적정성 재검토)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예타 면제 사업은 이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기술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고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KDI의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제외된 오송 연결선 반영에도 나섰다.

기술적 가능성과 필요성 논리 확보를 위해 이달 중 자체적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선 학천터널 종점부 분기와 오송 궤도기지 인입선 활용,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 활용 등이 3가지 방안이 제시된 상태다.

도는 이들 방안 중 용역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어 신설 예정인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 사업’의 기본계획에 반영하거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에 담을 예정이다.

도는 미반영된 사업의 추진을 위해 강호축과 관련한 시·도와 협조하기로 했다. 원주·오송 연결선 사업의 경우 강원과 호남 지역과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남일석 도 균형건설국장은 “검토안으로 시작하는 국토부의 기본계획 과정에서 검토대안의 사업을 추가 반영하고 총사업비를 증액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정부와 원만히 협의해 2022년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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