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전염병 방역과 같은 차원에서 점검해 달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14일 “과수화상병도 가축 방역과 같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인근 충남 천안과 경기 안성에서 과수화상병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바이러스는 결국 사람을 통해 전파되는 데 과수화상병에 대한 방역이 동물 방역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며 “과수화상병 방역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가축전염병을 방역하는 것처럼 과수화상병 방역도 점검해 달라”며 “농촌진흥원과 농업기술원에 맡기지 말고, 도청 농정국에서 매뉴얼을 만들어 추진하는 방식의 특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이다. 나무가 마치 그슬린 것처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는다. 정부는 국가 검역병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충북도는 인근 지역인 경기 안성에서 지난달 19일, 충남 천안에서 지난 1일 각각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자 다음달까지 특별 관리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5월 24일 충주에서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8월 16일까지 이어졌다.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총 8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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