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용역 보고회
강호축 연계 생산물 철도 수송 계획

14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충북 수소에너지클러스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산업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국내 유일의 태양광 특구를 기반으로 도내 11개 시·군을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육성, 연계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 주재로 ‘충북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은 수소산업 육성 기반 마련이다. 수소 생산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태양광을 사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물의 전기 분해로 수소를 만들어 신재생 청정에너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도가 태양광 업체와 시설이 집약된 진천과 음성, 괴산, 증평 등 4개 지역을 수소에너지 연구개발 거점으로 만들려는 이유다. 수소에너지 연구 등은 충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그린에너지 발전소 등과 협력할 방침이다.

나머지 지역은 사업 거점이 된다.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는 생산된 수소에너지의 보급 거점, 충주·제천·단양은 부품소재 생산 거점으로 조성된다. 보은·옥천·영동은 수소에너지 발전 거점으로 만든다.

대규모 생산 거점 단지도 구축한다. 사업이 한계에 이른 북부권 시멘트 산업과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연계해 생산물을 철도로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해 그린수소 생산(2040년)과 수소 모빌리티 시스템 생산(2030년) 전국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가 지난 1월 17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2040년까지 620만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1천2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료전지 보급에도 나서 발전용은 15GW, 가정·건물용 2.1GW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시종 지사는 “전국 최고의 수소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충북에서 수소산업이 활짝 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최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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