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의 수사 베테랑
각종 사건·사고 해결의 주역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이춘재, 고유정 등 각종 사건·사고로 충북 청주가 ‘범죄도시’라는 오명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청주에서 발생한 굵직한 강력사건 대부분을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사 베테랑’으로 재조명되는 이가 있다.

‘치안 1번지’로 불리는 청주 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연명관(55·사진) 경위가 그 주인공이다.

연 경위는 1988년 경찰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수사부서에서만 일해 온 ‘수사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미제로 남을 뻔했던 ‘청주 아파트 70대 할머니 살인사건’ 해결의 주역이었다.

2013년 1월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40대 보험설계사가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할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으로 당시 피의자는 7시간 동안 지문과 혈흔을 지우는 등 범행 흔적을 은폐했다.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연 경위는 쪽 지문과 주변 인물 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자백을 받아내 사건 발생 50여 일만에 마무리 지었다.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청주 미라시신 동거사건’에서도 그는 현장에 있었다.

2013년 2월 청주에서 30대 여성이 내연남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뒤 그 시신을 다락방에 유기해 4년간 생활해 오다 덜미를 잡힌 사건이다.

당시 첩보를 통해 내사를 벌였던 연 경위는 사소한 범행 정황도 놓치지 않고 수사에 나서 하마터면 평생 알려지지 않았을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이밖에도 누범기간 중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돌며 차량에서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 검거, 1년 동안 자신이 근무하는 음식점에서 150여 차례에 걸쳐 2천500만원을 챙긴 여종업원 검거 등 그의 이력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그의 경찰 경력은 지구대 근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에서 연 경위는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용의자를 단숨에 제압해 체포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 현장에는 늘 그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현장에 뛰어드는 연 경위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귀감의 대상이다.

이정복 강서지구대 3팀장은 “연 경위는 선임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늘 가장 먼저 앞장 선다”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수사력으로 후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 경위는 “근무지와 부서를 막론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명예로운 경찰로 살겠다”며 “앞으로도 민생치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선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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