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 차량 도로변·중앙선 점령 ‘눈살’
郡, 1년 넘도록 계고장만 부착…소극행정 비난’
주민 불편 호소…대책 마련·강력 단속 촉구’

증평산업단지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들로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증평산업단지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들로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충북 증평군 증평산업단지 SK이노베이션 앞 도로변의 불법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증평읍 미암리 일반산업단지 도로 불법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직원 주차장을 확보할 의지가 없는 SK이노베이션 회사의 배짱 영업으로, 이 곳은 2년이 넘도록 4차선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들로 넘쳐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 눈치를 보며 단속에 손을 놓고 있었던 증평군의 교통행정이 맞물리면서 일부 차량들은 도로 중앙선까지 점령해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산업단지 인근에 770세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공사 관계자 차량들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까지 운행하고 있어, 이 마을 주민들은 불법주차로 인한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다, 

증평일반산업단지 도로에 불법주차 문제가 심각한데도 증평군은 1년이 넘도록 지도 계고장만 차량에 부착하는 등 소극적인 행정에 그치고, 불법주차 과태료 부과 등의 강력한 단속은 외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은 회사 내에는 직원 주차장이 없고 회사정문 입구에 약 180면의 주차장만 사용하면서 불법주차 문제가 제기돼 왔으나, 지난해 3월부터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불법주차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은 생산라인 증설공사 차량 150여대와 직원차량 등 400여대 등 차량이 크게 늘었는데도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지 않아 직원 차량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불법주차 민원이 잇따르자 생산라인 증설공사가 9월에 완료되고 셔틀버스를 확대 운행하면 불법 주차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증설공사가 끝나고 1년이 지났는데도 불법주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은 지난해 9월 회사 직원들의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 하겠다며 기존 주차장에 2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건립하겠다고 제시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과 계획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불법주차 단속권한이 있는 증평군과 경찰서 등이 도로 불법주차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서 증평 일반산업단지 4차선도로 740m 구간에는 승용차 수백대가 도로변과 도로 중앙선까지 점령해 주차하는 불법 주차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 직원들의 불법주차로 마을 주민들이 농작물 수확 등 농기계 사용에 불편을 겪는다며 대책 마련과 단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증평군은 소극적인 뒷짐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국내 재계순위 2~3위에 있는 대기업이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직원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아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데도 군은 대책마련과 단속에 손을 놓고 있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 A(63)씨는 “우리 마을에 불법주차 문제가 심각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데도 군이 대책 마련과 단속에 나서지 않는 것은 군이 대기업 눈치를 보는 소극 행정으로 교통행정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관계자는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10일 도로 중앙선에 주차한 차량 10여대에 불법주차 과태료를 부과했고, 교차로와 중앙선, 횡단보도에 주차한 차량은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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