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 “방안 마련 시급”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세종시가 당초 취지인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보다 충청권 인구 빨대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세종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9월) 세종시 전입인구 전출지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인구의 전입비율은 26%에 불과한 반면 대전(37.4%), 충남(11.6%), 충북(11.0%) 등 충청권이 6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세종시가 수도권 인구보다 2배를 훨씬 넘는 규모로 충청권 인구를 흡수한 셈이다. 특히 대전시의 경우 세종시로의 인구 전입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최근 5년간 대전시에서 세종으로 전입한 인구가 10만2천371명인데 반해 세종시에서 대전시로 전입한 인구는 2만4천948명에 불과했다.

이는 7만7천423명이 세종시로 흡수된 것으로 하루 평균 60여명이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동하고, 세종에서 대전으론 15명만 옮긴 셈이다.

강훈식 의원은 “당초 세종시 설치 취지가 수도권 분산 효과인데, 수도권 인구보다 2배 이상의 규모가 충청권에서 세종시로 흡수됐다”며 “정부는 세종시가 충청권보다 수도권 분산 효과를 제고할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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