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과목 중 3개 과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부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학교의 비교과 교사(사서·보건·영양·전문 상담)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의 비교과 과목 인력 배치 현황’에 따르면 2019년 통계를 기준으로 사서 인력은 44.6%, 전문 상담 인력은 56.5%, 보건 인력은 83.9%, 영양사 인력은 98.9%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4개 과목 중 전문 상담(57.6%)을 제외한 보건(69.4%)과 사서(35.2%), 영양(90.8%) 3개 과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부진한 수치를 보였다.

비교과 인력의 고용 형태를 보면, 전국 평균 정규 교원 비율이 사서 교사는 30.5%, 전문 상담교사는 45%, 영양교사는 51.7%, 보건 교사는 76.1%에 불과했다.

충북은 보건(92.2%)과 영양(53.6%) 과목의 정규 교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전문 상담(38.8%)과 사서(26.3%) 과목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사서 과목은 167명의 인력 중 사서 교사는 44명(26.3%)에 불과했으며, 무기계약직이 119명(71.3%)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전문 상담도 276명의 인력 중 정규 교원은 107명(38.8%)에 그쳤으며, 전문상담사가 154명(55.8%)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대로 보건 과목은 333명의 인력 중 정규 교원이 307명(92.2%)에 달했으며, 기간제 교원은 26명(7.8%)뿐이다.

영양 과목은 377명의 인력 중 영양교사가 202명(53.6%), 공무직 영양사가 174명(46.2%)으로 균형을 이뤘다.

비교과 교사는 각각의 관련 법령에 따라 전문 상담교사와 보건 교사는 학교당 1인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학교도서관에는 사서 교사를, 급식 시설과 설비를 갖춘 학교에는 영양교사를 배치하도록 규정했다.

조승래 의원은 “비교과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교과수업 외적인 영역에서 수준 높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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