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춘 청주 서부소방서 감찰담당]정약용 선생은 조선시대에 살기 좋은 이상사회를 꿈꿔왔던 관리이자, 철학가였다. 그는 사회의 안위와 백성들을 걱정하는 강직한 선비였다. 그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를 위해 그는 백성을 보살피는 목민관들에게 이렇게 주문했다.

“벼슬살이 하는 데에 석자의 현묘한 비결이 있으니, 첫째는 청(淸)이고, 둘째는 신(愼)이고, 셋째는 근(勤)이다.” 또 “청렴은 수령의 본무로써 모든 선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을 잘 할 수 있는 자는 없다.”

나 또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현대의 목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민에게 감사하고 충성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더 나은 목민관이, 더 나은 소방관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국어사전에서는 청렴을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정의한다. 단지 대가적인 물질의 유혹에서 의연할 뿐 아니라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래서 나를 다시 한 번 성찰해 보았다. 나의 소방관으로서의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아 직장 동료들과 주변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지, 또 내 개인적인 욕심으로써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부끄럽게도 나는 그러지는 못할 때가 있었다. 늘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다. 가끔은 업무에 치여서 동료들과 시민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고,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나의 욕심이 앞섰던 적도 있었다. 처음 소방공무원이 됐을때의 다짐이 조금씩 희미해져 감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청렴에 대한 기고를 하면서 나의 청렴이, 자신의 안전과 재산을 믿고 맡긴 시민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자 충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부터 다짐을 새로 하려 한다. 시민이나 동료들을 마주할 때 늘 밝은 웃음과 진심으로 대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또 나의 개인적인 욕심은 뒤로하고, 제가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심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나는 만족할 것이다. 또 다른 동료들과 함께 청렴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다시 함께 다짐을 새로 하자고 권할 것이다. 청렴한 소방관이 되기 위한 나의 진심이 내 동료와 시민들께도 전해져서 소방가족이 시민들로부터 더 사랑받으며, 신뢰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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