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5급 승진까지 24년 8개월…2014년보다 3년 3개월 단축
세종시,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단기간에 승진…16년 6개월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청권 광역단체 지방직 공무원이 9급에서 5급(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 갑)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충북도청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 24년 8개월이 소요됐다.

2014년 28년 1개월보다 3년 3개월이 빨라졌다. 매년 승진 기간은 단축되고 있다. 2015년 26년, 2016년 26년 2개월, 2017년 25년이다.

지난해 직급별 승진 소요 연수는 9→8급 2년 2개월, 8→7급 3년 8개월, 7→6급 7년 9개월, 6→5급 10년 9개월, 5→4급 6년 8개월, 4→3급 4년 6개월, 3→2급 7년이다.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기간이 가장 길었다. 5급 사무관에서 2급 이사관 승진에는 18년 4개월이 걸렸다.

세종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9급에서 5급 사무관 승진이 가장 빠른 지역으로 16년 6개월이 걸렸다. 강원은 31년 8개월로 승진 소요 시간이 가장 길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24년 9개월이 소요됐으며, 2014년(29년 7개월)보다 4년 10개월이 앞당겨졌다. 충남도 역시 28년 1개월로 승진 소요 시간이 매년 줄고 있다.

소 의원은 “업무 강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승진 기간이 많이 소요되면 이는 공무원 조직의 사기 저하로 이어진다”며 “결국 행정서비스의 수혜자인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밀한 조직 진단을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할 방안 마련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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