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청주 무심천서 충북민족예술제
24개 아트부스·12개 공연 등 볼거리 다채

설치미술작품 ‘파도를 타고 구름을 넘어’.
설치미술작품 ‘파도를 타고 구름을 넘어’.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사)충북민예총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청주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제26회 충북민족예술제를 개최한다.

올해 충북민족예술제는 ‘충북만족(滿足)예술제’를 주제로 24개의 아트부스, 12개의 공연, 1개의 설치미술을 통해 충북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

24개의 아트부스 중 충북민예총 청주지부는 청주민예총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활동 내용을 담은 영상과 전통찻집을 운영한다. 충주지부는 ‘사진, 음악, 소리’를 주제로 재즈와 경서도 소리, 사진이 어울리는 한마당을 펼치게 되며 제천·단양지부는 ‘꼼지락 예술체험 2’를 통해 패브릭 생황소품 및 공예품을 전시하며 시민들과 함께 가죽공예체험 시간을 갖는다. 보은지부는 민화 에코백 및 파우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옥천지부는 ‘나무이야기’를 주제로 장승깎기, 미니장승만들기, 솟대만들기 등 나무로 만들 수 있는 전통조각품과 일상 소품제작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충북민예총 국제교류위원회는 ‘이웃나라 친구들’을 주제로 지난 15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푸옌성 교류 사진전과 2015년부터 시작한 문화동반자사업(cpi) 기록전을 진행하며 한국·베트남 창작음악 음반, 악보집 등을 판매해 국제교류 후원금을 모집한다. 외국인 연주자들의 인사말 배우기와 사진찍기, 악기 배우기 등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시민들과 함께 한다. 서예위원회와 충북작가회는 공동으로 ‘시서전’을 통해 시인들의 시를 서예가들이 써 입체적인 작품으로 재생해 전시한다. 

이밖에 민예총 미술위원회 김만수 김성심 등의 작가들이 아트부스를 운영하며 각기의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코너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기획부스 1 ‘3·1운동 100년, 그 이후 100년’은 100년의 시간은 과거, 그러나 그 이후의 100년은 현재와 미래로 정치 민중 사회 문학 등 변곡과 변모해온 시간을 시민과 함께 이야기하고 느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획부스 2는 전래놀이와 골목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억 속 놀이터로 산가지놀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 가족과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놀이마당이 준비돼 있다.

공연부문은 개막공연으로 흥겨운 리듬과 신나는 퍼포먼스를 통해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듯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올림 블로코’를 공연한다. 개막퍼포먼스는 ‘만인의 발걸음이 충북민족예술제로! 모두가 만족하는 만족예술제’를 주제로 춤과 몸짓, 음악으로 풀어내낸다.

폐막공연으로는 ‘함께 더 멀리’를 주제로 충북민예총 문화동반자 CPI 6명과 장기프로젝트 참가자 7명의 외국 연주자와 전통음악위원회가 함께 만드는 월드 뮤직 공연으로, 국악기와 세계 각국의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이밖에 밴드죠, 민들레의 노래, 여음 등 음악그룹이 암울한 일제강점기를 뚫고 태동한 조선근대가요 등을 연주하며 극단 이야기 원정대는 ‘이야기로 들려주는 동시’를 공연하며 아프리카음악·춤 연구소는 아프리카 전통악기인 젬베와 함께 춤을 공연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형극단 부엉이 곳간은 ‘호랑이 뱃속 구경가유!’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아주 오래전 호랑이 한 마리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해치고 다녀서 나라엔 걱정이 많다. 이 호랑이는 성질이 급해서 사람이나 동물들을 통째로 삼켰는데 그중에는 전라도 대장장이, 경상도 숯장수, 충청도 소금장수도 있었다. 호랑이 뱃속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극단 문의 작품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2’는 말 안 듣는 아이들은 잡아다가 혼을 내준다는 망태할아버지의 옛 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족사회의 한 단면을 코믹하게 재현한다.

설치미술 행사로는 ‘파도를 타고 구름을 넘어’를 주제로 한국 작가와 베트남 작가가 함께 제작한 반구 형태의 미술작품을 1차로 베트남 푸옌성에 설치했고, 2차로 충북도민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충북민예총 축제 기획자는 “모두가 부끄러움 없는 당당한 삶을 살았고, 앞으로 충분히 살아나갈 수 있다는 것, 예술가와 지역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예술제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며 “충북민예총의 젊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박한 축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의 ☏043-256-6471. 김정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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