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원없는 컨소시엄 형태의 기업구단 운영 계획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청주FC가 프로구단 창단을 공식화 했다. 청주FC 김현덕 운영단장이 30일 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청주FC가 프로구단 창단을 공식화 했다. 청주FC 김현덕 운영단장이 30일 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청주를 연고로 K3 구단을 운영하는 청주FC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지자체 재정 지원을 통한 프로구단 창단에 고배를 마신 청주FC는 지자체 지원없이 운영효율성 등을 위한 컨소시엄 형태의 ‘기업구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청주FC는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축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청주FC는 자율적 구단 운영을 위해 ‘기업구단’ 운영 방식을 택했다. 컨소시엄은 반도체 설비보존관리 등 전문기업 SMC엔지니어링과 신동아종합건설이 주축이 되고 대기업 등이 메인 스폰서 등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50개 청주FC 후원사와 추가 30개 후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청주FC는 프로구단 운영에 연 50~5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와는 지난달 24일 연고지 협약을 맺었고 시는 홈구장인 청주 종합운동장 사용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청주FC는 연맹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뒤 메인 스폰서 공개와 감독·코칭 스태프, 선수 영입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K2리그부터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청주FC 관계자는 “컨소시엄과 후원사 구성, 청주시와의 연고 협약 등 프로구단 창단을 위한 준비가 끝나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연고 협약에 따른 홈구장 사용료 면제를 제외한 지자체 지원 없는 기업구단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K3리그 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프로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며 “연고 프로팀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지지를 얻고 지역 축구 유망주들의 타 지역 이탈, 은퇴 등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3 팀인 청주FC는 2015년부터 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을 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7년 청주시의 협조까지 받아 조례안을 만들어 청주시의회 문턱까지 올랐지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김현주 이사장은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드디어 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충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다운 프로구단이 없는 만큼 청주 FC가 프로구단으로 출범하면 충북과 청주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와 환영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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