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서 의심신고 접수
정부, 방역 행정력 집중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전국 최대 양돈단지 충남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파주와 인천 강화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도축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경기 이외 지역에서의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4면

충남은 전국에서 사육중인 돼지 가운데 20% 가량을 기르는 최대 양돈단지다. 충남 지역까지 방역망이 뚫리면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ASF 의심신고 1건을 정밀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해당 도축장은 도축 대기 중 계류장에서 19두 폐사를 확인해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 등에 대한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충남은 물론이고 홍성지역은 돼지 사육두수가 58만5천여마리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아 ASF가 발생할 경우 국내 양돈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로 인해 충남도를 비롯해 양돈농가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날 경기 양주시 소재 농가 2곳에서 들어온 ASF 의심신고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국내에서 ASF가 발병된 농가는 9곳이다. 또 현재 정부는 경기 북부권 10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차량이동제한 및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사육돼지의 20%가 길러지는 충남지역에서 ASF 확진이 나올 경우 정부의 방역 라인이 뚫렸다는 의미이기도 해 충남도는 전시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한다는 각오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와 축산 관계자는 ASF 발생 및 전파 방지를 위해 농장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이상 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을 발견한 경우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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