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위, 사업 예산 심사…공방 치열할 듯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30일 현안인 구룡공원 민간공원 개발과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사업 예산 심사를 진행한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30일 오후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거버넌스)는 최대 쟁점인 구룡공원 민간개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거버넌스 전체회의는 민간공원 개발 제안서가 들어온 구룡공원 1구역(44만2천369.5㎡) 민간개발을 놓고 찬반 위원들 간에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 성화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거버넌스와 구룡공원 토지주 간담회에서 토지주들은 “일부 거버넌스 위원들이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라는 건 1999년 헌법재판소의 사유재산권 보호 판결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구룡공원은 1985년 10월 도시공원으로 결정됐다.

구룡공원 문제는 30일 열리는 46회 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을 예상한다.

상임위원회인 농업정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예비심사에서 내년 7월 자동실효(일몰)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비 475억6천840만원을 전액 감액하고 예치금으로 돌려 관련 예산을 사실상 삭감했다.

이날 예결특위 심사는 관련 예산을 감액한 농업정책위 소속 의원들과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반대하는 의원들 간에 관련 예산 부활과 원안 의결을 놓고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예결특위에는 윤여일 위원장 등 3명의 의원이 농업정책위 소속이다.

예산 심사에서 도시공원 매입비가 상임위 원안대로 의결되면 구룡공원 등 도시공원 매입은 의회에서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예결특위는 또 한 가지 쟁점 예산안을 다룬다.

지난 25일 복지교육위원회가 원안 의결한 열린도서관 관리·운영비 2억2천800만원(7천600만원×3개월)도 관심사다.

이날 예결특위 회의장 앞에서는 충북·청주경실련이 이를 비판하며 시민공론화를 주장하는 피켓 시위를 예고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운영 계획이 전무하고 앞으로 서점 운영과 맞물려 변동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시와 지역서점조합이 3차 간담회를 열어 서점·도서관 운영 방안과 월 임대료 등의 조건을 놓고 의견 조율에 나선다.

문화제조창C 본관동에 들어설 열린도서관은 최근 입주 대상 중대형서점이 입점 계획을 철회하면서 지역서점조합이 시와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임대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는 시,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협약을 하고 건물 5층 3천8㎡에 도서관(2천166㎡), 수익시설(서점·카페, 842㎡)과 2~4층에 북타워를 꾸며 장서 6만여 권을 갖춘 열린도서관을 계획하고 있다.

열린도서관은 애초 다음 달 8일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문을 열려고 했으나, 지역서점조합과 일부 시민사회단체 반발로 개관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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