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 의뢰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도의회와 도청 제2청사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은 뒤 새 밑그림을 토대로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방 재정을 5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사업은 이 조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도의회 청사 등의 건립에는 공사비 553억원 등 총 668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조사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맡아 5개월간 진행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투자심사가 이뤄진다.

도는 사업 계획이 심의를 모두 통과하면 내년 하반기 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 3월 첫 삽을 뜬 뒤 202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정했다.

이 사업은 밑그림이 새로 그려졌다. 애초 도의회 청사만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도청사도 함께 짓기로 했다.

기본계획을 보면 옛 청주 중앙초등학교에 도의회 청사와 도청 2청사,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총면적은 2만9천㎡다. 이 중 도의회 청사는 지상 5층, 연면적 9천㎡ 규모로 건립된다.

도의원(32명) 수에 따른 실제 필요 면적이다. 인구 100만명 이상 200만명 이하의 법적 면적기준 9천878㎡에 다소 못 미친다.

도청 2청사는 업무 공간(3천750㎡)과 도민 편의공간(1천50㎡)을 합한 4천800㎡로 지어진다. 도민 공간은 행정·의회 통합 자료실, 작은 도서관, 워크숍 룸 등으로 꾸며진다.

2층으로 조성되는 지하 주차장은 1만5천200㎡ 규모다. 450대를 세울 수 있다. 기존 도청 청사 381대를 포함하면 모두 831대를 주차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에 의뢰한 도의회 청사 건립 등에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 신청사는 도청 인근 옛 중앙초 부지에 연면적 1만6천161㎡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지하 1층, 지하 5층의 청사와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도는 지난 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설계 용역을 중단했다.

도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여건 변화에 따른 확대 건립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세 차례에 걸친 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도의회 독립청사에서 ‘도의회 및 도청 2청사’ 건립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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