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주시 주최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명암타워 건립에 따른 자문회의는 청주시측의 무성의한 준비로 회의 시작부터 자문위원들의 무서운 질타가 쏟아져 나왔다.

다소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은 C대학 A교수는 이 회의의 성격이 불분명하다며 충분한 자료제공도 없이 허겁지겁 불러모아 자문회의를 개최한 청주시를 비난했다.

또한 B교수는 회의 안건에 대한 충분한 검토기회를 주지 않고 짧은 회의시간에 중요사업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은 자문위원들에게 초능력적인 지혜를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회의에 참석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한 자문위원은 1,2차 심의회의 참석자 가운데 단 1명만 참석한 자문회의
는 큰 의미가 없다며 이미 결정됐을 사항인 명암타워의 공공성과 교통대책 문제를 갖고 자문회의를 여는 것은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명암타워를 건립해 운영할 당사자의 충분한 설명이 자문회의에 빠진 것이 유감이며 최근 모습들이 민자유치를 통한 타워 건립에 청주시가 너무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청주시는 자문위원들과의 아무런 접촉도 없이 35억원의 민자유치를 통한 대규모사업의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가 자치단체 우수평가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망신만 톡톡히 당한 셈이다.

안일한 주최측의 준비로 이날 회의는 심도 있는 논의를 하지 못한 채 끝났지만 명암타워 건립에 대한 자문보다는 전문가들의 따끔한 지적을 통해 청주시가 더 큰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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