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원 선정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최종결정권을 갖고 있는 충북도는 유치신청을 낸 청주, 제천, 보은군 등 도내 3개 시군에 대한 실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31일쯤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과열경쟁으로 선뜻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축구공원 선정 후 유치에 실패한 지자체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초 지자체들이 축구공원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실사는 끝났지만 유치신청 지역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지역 축구인들이 1일 오후 이원종 지사를 면담할 예정이다.

청주시축구협회장과 청주시축구연합회장 등 5명은 이날 면담에서 청주지역의 2만여명이 넘는 축구인들의 활동상황을 설명하고 축구공원 유치희망이 담긴 3천여명의 서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축구공원 조성 후 전국대회 유치 계획 등을 전하고 공정한 선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청주시축구연합회 관계자는 “축구공원 선정은 한점의 의혹없이 선정과정과 기준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공정하게 선정될 경우 충북도의 결정을 수용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철회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이 과열경쟁으로 전개되는 반면 대전은 단 한 곳도 희망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