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자교도소가 여직원들로 구성된 여자축구팀을 창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여자교도소는 다음달 2일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 남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직원 축구단 ‘보라미’를 창단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3일 발대식을 갖고 포항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호영씨의 지도아래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퇴근 후 1∼2시간동안 야간조명시설이 마련된 청원군 쌍수공원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축구단은 여직원 31명과 이들의 훈련을 보조할 남자직원 8명 등 모두 39명으로 구성됐다.

남자직원 8명은 여직원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주전자 나르기 등 잡일을 도맡기로 했다.

이들은 일단 동호인 성격의 모임으로 시작해 실력을 키운 뒤 전국체전에 충북대표로 출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갖고 있다.

우선 오는 7월15일 열리는 전국축구연맹전에 참가키로 하고 현재 맹훈련중이다.

그동안 여자일반부 축구팀이 없던 충북은 지난해 참가점수라도 받기 위해 겨우 급조팀을 만들어 출전한 것이 고작이라 충북체육회도 이들의 축구팀 창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축구부 창단을 주도한 청주여자교도소 최병록 교무과장(45)은 “여직원들의 구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축구팀 창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축구부창단을 추진하게 됐다”며 “아직 많이 서툴지만 열심히 연습해 전국대회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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