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충북지역 화재사고 잇따라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모처럼 가족과 함께 보내는 나흘간의 추석명절에 충북지역은 화재불감증과 명절 소외감으로 인한 방화 등 화재사고로 얼룩졌다.

추석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11시39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A(48)씨가 술에 취해 어머니의 집에 불을 질렀다. 다행히 집주인 B씨는 화재 당시 외출 중이어서 화를 면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3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 42㎡를 태워 소방서 추산 4천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1일 오후 1시 28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담뱃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주택 내부 20㎡와 가전제품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천9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가스렌지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나 소방서 추산 328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말에도 화재사고는 이어졌다. 지난 14일 오후 7시31분께 충북 옥천군 청산면 대덕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신고자는 보일러실에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택 63㎡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3천2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꺼졌다. 이 불로 진화 작업을 돕던 이웃주민 C씨가 얼굴과 손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 3분께 충북 진천군 이월면의 한 유리 제조업체에서 전기 과부하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공장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37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업체 직원 4명에 의해 진화됐다. 추석 연휴기간 충북소방본부 활동 현황은 화재 7건, 구급 출동 923건, 병·의원 안내 1천591건 등 구급상황관리 1천871건, 벌집 제거 237건 등 생활안전 출동 316건 등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병·의원 안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비교적 평온한 연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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