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업단지내 인도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잡초제거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입주업체들도 비협조적인데다 예산까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산단 인도는 해마다 5월부터 10월까지 잡초가 자라 산업단지가 흉물로 변해 잡초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관리면적이 넓은데다 인력·예산도 부족해 제대로 잡초제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주산단관리공단은 올해 잡초제거작업비로 800만원을 책정했으나 인건비가 하루 5만원까지 올라 올들어서는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제초제 살포작업만 했을 뿐이다.

청주산단 인도는 통행인이 거의 없어 한달정도면 잡초가 1m가까이 자라 공단지역이 슬럼지역처럼 보여지는데다 인도에 차량까지 주차돼 있어 잡초제거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해마다 잡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청주산단 관리공단은 지난해까지 청주시에 요청해 공공근로인력을 지원받아 잡초제거 작업에 나섰으나 올해는 가뭄과 수해현장에 투입되는 바람에 지원을 받지 못해 제초제 살포에만 그쳤다.

청주산단은 이에따라 각 입주업체에 잡초제거 협조요청을 하고 있으나 LG화학과 롯데햄 등 일부 업체만 주변 인도의 잡초를 제거할 뿐 대부분의
업체들이 비협조적이어서 더욱 어려움이 많다.

또 가을이면 산단내 인도와 도로에 낙엽이 떨어져 공단내 근로자들과 통행인들이 불편을 겪는 등 잡초와 낙엽이 산단의 애물단지로 변했다.

청주산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공단내 잡초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10명의 청소원이 200일정도는 날마다 잡초제거를 해야 한다”며 “각 업체에 잡초제거를 요구해도 경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비협조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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