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시·군 293㏊ 태풍 피해 발생
재난지원금 지급·응급 복구 총력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 배 과수농가를 찾아 낙과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 배 과수농가를 찾아 낙과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충북에서 농작물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비닐하우스와 주택 등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충북도는 피해 복구를 위한 일손 돕기에 나서는 한편 재난지원금과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9일 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도내 11개 시·군의 농작물 피해가 가장 컸다. 면적은 293.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괴산이 87.7㏊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영동 54.8㏊, 보은 46.1㏊, 제천 35.2㏊, 증평 12.4㏊ 등으로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5.4㏊와 인삼 재배사 4.3㏊, 창고·축사 16곳 등의 시설물도 피해를 입었다. 주택 파손도 26곳에 이른다.

공공 시설물은 폐쇄회로(CC)TV 6곳과 가로수·수목 등 264그루가 전도됐다. 도로 2곳과 공원 1곳, 공공건물 2곳도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 시설도 태풍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원봉중학교와 이월중학교는 지붕 마감재 일부가 파손돼 소규모 수선(100만원 미만)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사랑관의 지붕은 110㎡가 파손됐다. 복구에 1천5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의 경우 보안등과 천장재 일부가 부서졌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도는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17일까지 공공·사유 시설에 대한 피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유 시설 피해자는 즉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풍수해보험 등 정책보험 가입자는 손해평가 후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응급 복구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보은군 탄부면 대양리 벼 도복피해 현장과 영동읍 회동리 배 낙과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복구에 동참했다.

이 지사는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명절 이전에 도청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지역 내 군부대와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농정국 직원 40여명도 보은군 벼 도복피해 현장에서 일손돕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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