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건수·낙찰건수 평균 상회…충남 낙찰가율은 최하위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청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를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8월 중 충청지역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낙찰가율이 급감했던 대전 지역 경매 시장이 소폭 회복세에 들어섰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 낙찰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급감했던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7%p 증가하면서 70%대에 간신히 올라섰다. 평균 응찰자 수는 4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은 전체 용도의 변동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토지의 경우에는 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1.5대2 비율로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8.5%p 높아진 44.8%를 기록하며 40%대에 진입했고, 급감했던 낙찰가율도 60%대를 회복했다.

다만, 표본 비중이 가장 낮은 토지 부문에서의 회복세가 대전의 경매 지표를 크게 좌우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 경매 시장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낙찰률은 전월 대비 3.6%p 상승하면서 30%대로 올라섰다. 다만 전국적인 추세에서 확인된 낙찰가율 하락은 피하지 못해 전월 대비 4.4%p 하락한 63.7%를 기록했다.

낙찰률을 끌어 올린 부문은 주거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의 낙찰률이 5%p 내 소폭 하락한 것에 반해 주거시설 낙찰률은 8.8%p 오른 32.8%를 기록했다. 특히 주거시설의 낙찰가율 하락 폭은 0.2%에 불과해 전체 시장 회복세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8월 충남 경매 시장은 전월에 20%대 증가했던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를 유지했지만,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8.8%p 떨어진 51.3%로 집계돼 경북과 강원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주거시설 낙찰가율의 하락 폭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낙찰률이 전월 대비 0.3%p 상승한 것에 비해 낙찰가율은 17.8%p 폭락해 주거시설 부문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의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21.3%p, 1.9%p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시설의 낙폭은 메우지 못했다.

8월 세종 경매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7월에 전국 최저 수치를 기록한 낙찰가율은 7.3%p 올라 64.9%를 기록했고, 낙찰률 또한 42.3%를 기록해 40%대 진입에 성공했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전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평균 응찰자 수는 4.1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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