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연구소, 순회 학술대회 발표·토론문 묶어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100년 전 충북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던 3·1운동을 재조명한 단행본이 나왔다.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시·군 순회 학술대회 주제발표문과 토론문을 묶은 ‘충북의 3·1운동, 그 기억과 기념’(충북학자료총서 10)을 펴냈다고 6일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 2월 28일 도청에서 종합학술대회를 열고 3월 19일 괴산·증평을 시작으로 4월 17일 제천까지 3·1운동 전개 시점에 맞춰 도내 10개 시·군을 순회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시·군 순회 첫번째 순서였던 괴산·증평에서는 오대록 독립기념관 연구원이 ‘괴산지역 삼일운동의 전개와 의의’에서 만세운동의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자 ‘통문(通文)’을 각 마을에 전달한 사실을 소개했다.

박걸순 충북대 교수는 ‘청주지역 3·1운동의 전개 양상과 성격’에서 의병장 출신 한봉수 선생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벌인 만세운동은 의병으로부터 전승한 독립운동의 실증적 사례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북이면 만세시위에 식민지 말단 통치기구 하급 관료들의 3·1운동 참여는 신분과 직업을 초월한 투쟁이었다는 의미를 부였다.

국사편찬위원회 김대길 박사는 ‘보은지역 3·1만세운동의 전개와 의의’에서 장날 장터를 이용하지 않고 면 단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음이 다른 지역의 일반적인 3·1운동과는 사뭇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아 시선을 끌었다.

이번 순회 학술대회는 100년 전 전국에서 분연히 일어난 3·1운동과 임정 수립을 기념하고 당시의 함성을 기억하며 정신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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