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충청매일] 충북 청주시에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청주도시재생지원센터 일원에서 ‘2019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5년 청주에서 세계최초로 시행한 젓가락 축제는 같은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참여하는 행사로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알리고 젓가락 문화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중·일 세 나라가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지만 나라마다 특성과 차이점이 있어 비교해보면 흥미롭고 나라별 음식문화를 알 수 있다. 중국은 테이블 중앙에 반찬을 놓고 각자 떠먹는 문화라 세 나라 중 젓가락 길이가 가장길고 기름진 음식이 많은 관계로 끝이 둥글고 뭉툭하다. 일본은 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 습성으로 젓가락 길이가 짧고 생선을 발라먹기 편리하게 끝이 뾰족한 특색이 있다. 우리나라 젓가락 길이는 중간인데 김치와 같은 절인 음식을 쉽게 집을 수 있도록 끝이 납작한 모양이 많다.

이로 인해 우리가 젓가락을 원천으로 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 먼저 정밀한 손작업이 필요한 줄기세포 등의 생명공학과 반도체, 조선업, 정보통신산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에서는 양궁, 골프, 야구, 사격 등 여러 종목에서 세계적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이의 근본 힘이 젓가락이라고 하는 놀라운 사실이다. 젓가락을 사용하면 손에 있는 30여개의 관절과 60여개의 근육이 움직여  뇌 작용을 늘리고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한다고 한다.

자랑스러운 직지의 고장 청주시에서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젓가락 사용과 젓가락 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젓가락연구소를 개소 운영하고 있고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하였다.

젓가락연구소에서는 젓가락의 해외 전시 등을 통한 젓가락 세계화와 젓가락문화 확산을 기하는 한편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알릴 수 있는 ‘젓가락 교육 양성자’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필자역시 본 교육을 받으며 그동안 젓가락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번 ‘2019 젓가락 페스티벌’에 객이 아닌 주인입장으로 참여하는 영광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다섯 파트로 나눠 진행하는데 행사내용을 사전에 알고 가면 효율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나, 젓가락질 마스터 클래스로 젓가락 교육자들이 전수하는 다양한 젓가락 놀이와 교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둘, 젓가락 경연대회로 개인전, 단체전, 릴레이전등을 하는데 묵, 김, 깨, 깻잎 등의 재료들을 다루는 경연이 진행된다.

셋,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로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나만의 수저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넷, 헌 수저 줄게 새 수저 다오 프로그램으로 집에서 사용하던 헌 수저를 가져오면 새 수저로 바꿔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다섯, 40인의 식사도구 전으로 단순히 식사의 도구를 넘어 식탁에 미학을 더해줄 아름다운 수저와의 특별한 만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오곡백과 무르익어가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2019 젓가락 페스티벌’에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찾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젓가락이란 새로운 문화에 매료될 것으로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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