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0년 충원 계획 확정…역대 최대 규모 증원
[충청매일 김오준 기자] 정부가 내년에 국가직 공무원 1만8천815명을 충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2020년 국가공무원 충원 계획 정부안’을 4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심의와 직제 개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부안은 2018년(1만2천379명)과 2019년(1만7천616명) 국회를 통과한 증원 규모보다 많다. 정부안대로 충원한다면 증원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된다.
기관별로는 중앙부처 1만2천610명, 국군 6천94명, 헌법기관 111명을 각각 충원한다.
분야별로는 경찰 및 해양경찰 6천213명으로 가장 많다. 국·공립 교원 4천202명, 생활·안전 공무원 등 대국민서비스 2천195명을 각각 뽑는다.
경찰의 경우 2022년 의무경찰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1천466명을 충원한다.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급증에 따른 여성청소년 수사 475명, 학대 예방 및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인력 186명 등 사회적 약자보호 인력 661명을 뽑게 된다.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은 512명, 고속도로 확충에 따른 교통안전 인력 510명 등은 총 4천850명 충원한다.
해양경찰의 경우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과 해양사고 신속 대응 등을 위한 해양경비 안전인력 153명과 함정 복수 승조원제 확대 등 교대제 개선 인력 762명, 중대형함정 등 신규 도입 시설·장비 운영인력 158명 등 총 1천363명을 충원한다.
교원은 유아·특수·비(非)교과 분야 교사 중심으로 충원된다.
국·공립 유치원 원아 비율을 2021년 40%까지 높이기 위해 유치원 교사 904명, 특수학교 신설(3개) 및 특수학급 신·증설(422개)에 따른 특수교사 1천398명, 법정 기준 대비 부족한 보건교사 등 비교과교사 1천264명을 각각 충원한다. 초·중등 교과교사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에 따라 512명을 더 늘린다.
국민 안전 강화 등을 위해 산업현장 안전관리 및 근로자 권익보호 인력으로는 129명, 철도·항공 안전 인력 52명, 미세먼지 대응인력 55명, 동식물·질병 검역 인력 41명을 각각 뽑는다.
교정기관 과밀수용 해소를 위한 교정 인력 226명, 출입국 관리 149명, 공·항만 통관 감시 124명, 보호 관찰 87명, 구직자 취업지원 85명, 정신건강 관리 25명 등도 충원한다.
아울러 현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군무원과 부사관 6천94명을 충원하고, 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 공무원도 111명 더 늘린다.
지방직 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후 연말까지 충원 규모를 확정하게 된다.
근무 환경이 열악한 소방관과 복지 수요 급증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복지공무원을 중점적으로 충원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내년 공무원 충원 규모는 기존 인력의 재배치·효율화로 충당하되 부족한 부분에 한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했다”며 “충원에 따라 대국민 서비스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성과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