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집 초고본 등 유물 12점
내달 김득신 문학관서 전시

 

[충청매일 추두호 기자] 증평군은 4일 백곡(栢谷) 김득신 선생의 후손에게 김득신 선생이 남긴 유물 12점을 기증받았다.(사진)

김득신 선생의 10대손인 김명열씨는 이날 기증식에서 백곡 선생이 남긴 ‘백곡집(栢谷集) 초고본’ 등 유물 6건 12점과 임인증광 방목, 심곡비결도 기증했다.

김득신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에게 백이전 책자를 전달받아 11만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으로 당대 최고 시인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기증된 ‘백곡집’은 조선후기 백곡의 후손들이 김득신이 남긴 원고를 모아 편집한 7권의 책으로 △백곡이 쓴 시 용호, 구정, 두타사 등을 포함해 1천590여수의 시가 수록된 시집 △177여 편이 수록된 문집편 △묘갈명·행장·제문 등을 엮은 부록 편으로 구성돼 있다.

백곡집 에는 증평의 아름다운 자연과 충청도 명승지를 유람하고 지은 작품들이 다수 수록돼 있어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임인증광 방목’은 1662년에 치러진 별시 문무과에 합격한 자들의 명단을 수록한 방목으로 병과에 합격한 백곡의 생년과 가족들에 대한 사항이 기록돼있다.

‘심곡비결’은 백곡 부친인 김치가 지은 점술서로 조선후기 역학 발달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백곡 후손인 김명열씨는 이 밖에도 도덕경, 시인옥설, 신간증보 삼략 직해도 등도 함께 기증했다.

군은 이날 김명열씨가 기증한 백곡 선생의 유물은 10월 개관되는 김득신 문학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증평읍 송산리에 건립중인 김득신 문학관은 연면적 1천868㎡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상설 전시실과 학습실, 토론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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