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시 관련기관과 단체들에 대한 공조체계가 미흡, 진화에 효율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불필요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지역 산불발생시 시는 청내에 자체 상황실을 설치하고 부시장이 직접 현장에 출동 총괄 진화지휘를 하고 소방서의 경우 화학차량지원과 의용소방대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시는 도로부터 산불진화용 헬기를 지원 받아 운용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제천지역 무선통신 동호인들이 민간인 재난구조대 통신지원단을 구성해 무선을 통해 신속한 상황을 보고하고 제천지역 민간항공사인 드림항공(대표 윤종진)이 자체 경비행기를 이용, 산불 확산경로 등의 정보를 수집해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산불 발생시 이들 관련기관과 단체들의 연계성 부족과 이합집산식 진화작업 참여로 오히려 혼돈만 가중돼 제기능을 십분 발휘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5일 오후 4시 20분께 발생해 모두 2.5㏊의 면적을 태우고 3시간여만에 진화된 송학면 무도리 통불사 뒷산 산불의 경우 산불이 발생하자 즉시 시청관계자들은 산불진화 헬기를 요청한데 이어 현지에 출동 진화에 나섰으며 재난구조대 통신지원단과 드림항공에 진화에 공조했다.

그러나 시와 헬기, 항공사, 통신지원단이 사용하고 있는 무선 통신의 주파수가 제각각으로 신속한 정보가 제때 전달되지 못해 산불 이동경로 추정에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에 요청되고 산림청이 지원한 산불진화용 헬기도 긴급 요청된지 무려 1시간여가 지나고 산불이 극성을 부리고 난 다음에 뒤늦게 출동하고 진화작업에 참여했으나 무선 미개방으로 정확한 정황이 전달되지 못한 채 임의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최모(41·의림동)씨는 “지난 5일 발생한 통불사 뒷산 산불은 항공사의 협조로 충분한 정보 등을 얻고 있었으나 전달체계 미흡으로 실효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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