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 전소…인근 생산 시설 40채도 파손
소방당국·경찰, 장비·인력 투입해 실종자 수색
이시종 지사 “피해기업 생산 차질 없도록 지원”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께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대원포리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공장 5개동이 전소됐으며 직원 8명이 부상 당하고 1명이 실종됐다. 1일 경찰 관계자들이 화재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오진영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께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대원포리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공장 5개동이 전소됐으며 직원 8명이 부상 당하고 1명이 실종됐다. 1일 경찰 관계자들이 화재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대원포리머에서 불이 나 1명이 실종되고 4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불로 화학공장과 인근 공장 5개동 1만2천㎡가 전소됐으며, 나머지 5개동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41억5천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근 조미료공장과 화학공장 등 다른 생산시설 건물 40채도 파손돼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께 발생해 다음날 낮 12시4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400여명과 장비 70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화재는 이 공장의 옥외 위험물 저장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업체 직원 B(49)씨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C(37)씨 등 7명도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치료 중이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A(51)씨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일 오전 8시께 장비 5대와 인력 79명(소방 40명, 경찰 20명, 의용소방대 19명)을 투입해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현장이 워낙 넓어 실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현장을 방문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기업피해 현황을 들은 뒤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조길형 충주시장,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 충북기업진흥원장, 기술보증기금 충주지점,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화재 현장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와 피해기업의 지원 대책 등을 협의했다.

이 지사는 “우선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화재 피해기업 애로처리센터를 설치해 요구사항을 접수·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피해기업들의 생산라인 정상화를 위해 자금과 세제, 각종 행정처리 등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도와 기관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충북도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기업에 중소기업 육성자금 우선 지원, 신용보증 특례지원 등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응급 복구를 위한 자재 지원, 정상 가동을 위한 빠른 안전진단, 개·보수시 인허가 신속 지원 등 행정 처리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화재 피해 기업 애로처리센터를 설치해 기업의 요구 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기업지원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 피해기업 경영 정상화를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1일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화재 피해 공장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1일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화재 피해 공장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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