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선 보은군의장 “책임있는 사죄 있어야”
보은민들레희망연대 “물러나라” 목소리 높여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가 지난달 30일 보은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가 최근 보은군 이장단 워크숍에서 ‘일본 옹호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보은군의회와 보은민들레희망연대 등이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김응선 보은군의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데 대해 직접 고통을 당하신 위안부 할머니, 광복회, 삼일유족회와 군민들께 정상혁 군수의 진정 어린 사과와 사죄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 침략 전쟁에 대해 아베 정권을 온 국민이 나서 성토하는 엄중한 시기에 정 군수의 잘못된 발언으로 국민과 보은군민께 커다란 상처를 드린 점 군정의 동반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정 군수의 책임있는 사과와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은민들레희망연대도 이날 보은읍 중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의 군수, 정상혁 보은군수는 퇴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상혁 보은군수의 발언하는 모습을 본 보은군민으로서 수치스러움과 분노를 가릴 수 없다”며 “정상혁 군수의 말과 아베의 말이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보은군의회와 보은민들레희망연대 등 급진적으로 퍼지고 있는 정 군수의 일본옹호발언에 대해 정 군수는 지난달 28일에 30일에도 사죄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정 군수는 지난달 30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은군이장단 워크숍에서 있었던 저의 발언이 본의 아니게 일본을 두둔하는 것으로 비쳐 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쳤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또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군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저는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한국인이고, 현재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키며 살아갈 것이며, 보은군과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부 내용을 인용한 저의 불찰을 깊게 뉘우친다”며 “저는 앞으로 지난날 일본의 탄압과 오늘의 극우파 아베 일당의 만행을 규탄하고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역사 교육 강화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군수는 “저의 발전으로 독립유공자와 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정 군수는 지난달 26일 경남 울산에서 열린 보은군 이장단 워크숍에서 특강을 하면서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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