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소년체전 농구개최 수용

“서운하지만 시위도 할 수 없고 위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죠 어떻게 합니까.”
34회 전국소년체전의 경기장 배정에 강하게 반발했던 옥천군과 옥천군 배구인들이 충북체육회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옥천군과 옥천군 배구인들은 충북체육회가 농구를 배정하자 배구의 고장에서 농구를 개최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의신청서를 내는 등 강력히 맞서왔다.

당시 옥천군 배구인들 사이에는 배구경기를 주지 않을 경우 충북도민체전에 참가하지 말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격한 분위기까지 형성됐으나 충북체육회가 당초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는 바람에 원만한 전국소년체전 진행을 위해 옥천군이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옥천군 배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전국소년체전 배구개최를 준비해왔는데 너무나 아쉽다”며 “제천도 배구가 활성화 됐지만 지역의 분위기 등 여러면으로 볼 때 옥천에서 배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체육회도 옥천군에게 미안하지만 대한배구협회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충북체육회는 배구의 고장 가운데 어느 한쪽을 밀어줄 수가 없어 배구경기를 제천과 옥천에서 분산개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당시 대한배구협회가 원만한 경기진행이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충북체육회가 올해 전국소년체전 만큼은 한 곳에서 치르겠다는 카드로 대한배구협회를 설득시켜 분산개최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대한배구협회와의 약속도 있고 옥천에 농구를 하는 학교도 있어 옥천군에 농구를 배정하게 됐다”며 “옥천군이 체육회 결정을 따르기로 해 경기장배정 문제가 마무리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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